일정 : 2018. 5. 23 (수) – 2018. 6. 17(일)
장소 : 통인화랑 5층 (문의: 02-735-9094)
개관시간 :10:30am – 6:30pm
전시설명
이종만이 그린 새와 꽃들의 모습은 아름답다기보다는 치열한 생존의 각축을, 목숨 달린 것들의 운명적인 생의 욕망을 다소 착잡하게 들여다보게 한다. 작가는 소소하고 익숙한 것들에서 묘한 아름다움 내지는 역동적인 생명력을 느낀 듯 하다. 그 같은 존재를 통해 새삼 살아 있다는 것, 산다는 것의 의미를 부단히 반추해보고자 하는 것 같다. 칠했다기 보다는 날렸다는 느낌이 드는 붓질은 순수한 붓질의 응집이었다가 특정 대상을 연상시키기를 반복하면서 유동한다. 구상과 추상 사이에서 진동하는 붓질이자 대상에서 출발해 그로부터 최대한 달아나는 그런 그림이다. 이종만의 그림은 자연대상의 재현이 아니라 그 안에 깃든 생명력을 붓질과 물감의 질료로 표현하고자 한다. 결국 눈에 보이는 외형 너머, 그 안에 잠복한 보이지 않는 ‘기운’을 어떻게 형상화 하느냐의 과제를 안고 가는 그림이다. 그래서 그는 붓질, 선으로 그것을 시각화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