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nescape 展
이인
일정 : 2018. 2. 28 (수) – 2018. 3. 25 (일)
장소 : 통인화랑 5층 (문의: 02-735-9094)
개관시간 :10:30am – 6:30pm
전시설명
백색으로 마감된 사각형의 화면 위로 검은 돌이 올라와 있다. 검은 색의 단단한 돌은 풍부한 표정과 주름지고 굴곡진 자신의 생애를 무거운 침묵 아래 거느리며 고독하게 자존한다. 돌이 지닌 단호한 물질감이 화면위에 부착되면서 그림과 조각의 경계가 슬그머니 주저앉고 촉각성을 지닌 까만 돌이 납작한 평면의 화면을 무한한 공간으로 물리면서 돌진한다. 순간 그것은 광활하고 막막한 우주공간에 단 하나의 수석, 자연이 되어 자기 존재를 극대화하고 있다. 돌은 산이 쪼개진 것이자 아득한 시간의 흔적으로 인해 이루어진 최후의 얼굴/결정이자 무수한 세월의 시련을 제 몸으로 손수 겪어낸, 치러낸 상처로서의 피부를 간직하고 여기까지 살아온 이력을 지녔다. 인간의 손길이 아니라 자연이 만든 흔적이고 인위가 아니라 무위의 소산이다. 이인은 그 무위를 인위로 다시 복기한다. 돌이 지닌 그 무거운 기억과 시간과 사연을 덩어리로, 질료로 구현하고자 한다.
전시전경
작품 이미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32 통인빌딩
32, Insadong-gil, Jongno-gu, Seoul, Republic of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