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훈展
양성훈
일정 : 2017. 10. 05 (수) – 2017. 10. 29 (일)
장소 : 통인화랑 5층 (문의: 02-735-9094)
개관시간 :10:30am – 6:30pm
전시설명
흰 캔버스 위에 보름달이 두둥실 떴다. 달항아리 그림이다. 그러나 양성훈 작가가 그리려는 것은 달항아리 그 자체만이 아니다. 거기에 비친 한국인의 정서도 표출하려 한다. 흰빛의 세계와 형언하기 힘든 부정형의 원이 그려 주는 무심한 아름다움과 휘영청 맑고 개운하고 또 가슴이 후련한 아름다움이다. 양성훈 작가가 그린 달항아리는 유백색, 18세기 금사리 백자의 곱디고운 피부색을 닮았다. 그 주변은 담백(淡白)색이 아주 침잠(沈潛)한 채로 차분하다. 항아리란 일단 무언가를 담는 그릇인데 이전에 혹자가 달항아리를 물항아리라고도 불렀다면 거기에 담긴 것은 생명의 근원이라는 깨달음이 작가에게 찾아왔다.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을 조형적으로 환기시키면서도 그 흔적 이상의 높은 미학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 그리하여 감상자로 하여금 태초이래로 달 표면만 보아온 인간 시계(視界)를 뛰어 넘어 상상력으로 달 뒷면도 한번 바라보라는 암시이기도 하다.
전시전경
작품 이미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32 통인빌딩
32, Insadong-gil, Jongno-gu, Seoul, Republic of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