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ndi Dietz 展
군디 디엣츠
전시제목 : 군디 디엣츠 展
전시일시 : 2005년 4월 27일 - 5월 2일
전시장소 : 통인옥션갤러리 (現 통인갤러리 5F)
오스트리아의 도자 조형 작가로서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군디 디에츠의 초대 개인전이 통인옥션갤러리에서 개최됐다. 어릴 적부터 미술에 관심을 가졌던 군디는 한때 패션디자이너가 되고자 수없이 드로잉 연습을 했다. 드로잉을 하면 할수록 미술에 더욱 심취하였고, 패션디자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도예계에 입문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그는 주로 흙을 만져 조형작업을 하는 가운데서도 여러 가지 다른 재료를 적용하여 실험함으로써 다양한 재질감을 익혔다. 주변 대상을 관찰하는 예리한 눈과 예민한 손의 감각이 발휘되어 전체 윤곽에서 세세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작가 특유의 감성과 독특한 표현방식이 돋보이는 군디의 작품은 유럽과 미국, 일본 등지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흥미로운 포즈와 독특한 표정의 미니어처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군디는 그의 도자기 조상(造像)을 통해 인간의 모습을 시적으로 묘사하는 한편 감정을 이입하여 잠재적 자아를 표현한다. 작품 속에 나타난 무언의 표정과 요란하지 않은 몸 동작들에서 작가가 단지 일순간을 포착하려 했다기보다 변화무쌍한 인간 삶을 함축하고자 했음을 볼 수 있다. 군디가 빚은 수없이 많은 여성의 이미지들은 옷을 그 어떤 것도 선정적인 인상을 풍기지 않는다. 때로 동물의 형태가 인체의 모습 위에 교차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생소하지만 익살과 친근감을 전해준다. 이는 작가가 여성성 또는 구체적인 사람이나 동물의 외피보다 작가 자신을 포함한 우리 모두가 지니는 생명체로서의 잠재의식과 내재된 모습들을 아무런 편견없이 자유롭게 형상화하고자 함이다. 그는 먼저 자신이 구상하는 이미지대로 조상(造像)을 완성한 후 세부적인 묘사에 들어간다. 매끄러운 부분과 거친 부분, 반짝이는 곳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세심하게 계획한 후 조상 위에 바늘로 드로잉 자국을 낸다. 이 과정을 통해 조상은 특징적인 이미지를 부여받으며, 비로소 고유한 내면 세계를 지닐 준비를 마치게 된다. 최종적으로 1460℃ 가마 속에서 꺼내지는 순간 조상들은 고유한 특성을 갖춘 개체로서 새로운 탄생을 맞이한다. 눈을 살짝 뜨고 있는 듯, 혹은 반대로 지긋이 감고 있는 듯한 조상들은 마치 세상사를 보려는 듯, 또는 자신의 이야기를 비밀스레 품으려는 듯한 표정이다. 군디는 시시각각 떠오르는 자신의 내면 속 풍경들을 각각의 조상을 통해 드러내고자 하며, 이들은 무한한 자유로움으로 표출되고 있다.
전시장 전경
전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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