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s
권 순 형 Kwon Soon-hyung
Selected Exhibitions
2004 Solo exhibition, Tong-in gallery, New York, USA
1960-2003 Various group & invitational exhibitions 200 times
1960-2001 Solo shows 17 times
Overseas solo shows 4 times (America, Canada, Japan)
1973-1999 Rendered ceramic murals (about 20 pieces in Haewha Cathedral and others)
Awards
2004 Special Award, Catholic Fine Arts Fair
2000 Eunkwan Medal of Honor
1994 National Academy of Arts Award
1994 Mognyeon Medal of Civil Merit
1979 Samil Cultural Award
1965 Cultural Award given by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Collections
Seoul National University Art Museum
Korea University Museum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Korea
Seoul Museum of Art
Young E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National Academy of Arts Art Museum
British Museum, UK
Royal Ontario Museum, Canada
World Health Organization(WHO) Headquarters, Switzerland
Pacific Asia Museum, USA
Northern Arizona University Museum, USA
University of Missouri-Columbia Art and Archeology Museum, USA
Tong-in gallery, Seoul, Korea
Review
추상회화도자의 선두자인 작가 권순형(1929년생)은 서울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 미국의 클리브랜드 미술대학에서 연수 후 30년 이상을 모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을 양성하고 또한 대한민국 예술원 미술분과회장, 동아 공예대전 운영위원, 국립현대미술관 운영자문위원, 세계도자기 엑스포 조직위원회 위원, 청주 국제 공예 비엔날레 공모전 심사위원장으로 활동해 왔다.
그의 예술은 가장 완벽하고 균형 잡힌 기형의 표면에 우주의 신비로운 자연을 주제로 한 작가의 심상세계를 표출해 내는 작업이다. 작품은 열연(熱燃)으로 소성(燒成)되어 나오는 불의 예술이며, 작가 자신의 숨결이 배어 있는 체험과 기다림의 미학이다. 1300도의 고열에 산화염(酸化鹽)이나 환원염(還元鹽)의 소성방식을 선택하여 기형의 열전도(熱傳導)에 따른 배열이나 배치의 변화에 의하여 크게 성패가 좌우되는 고난이도의 경험을 필요로 하는 작업은 작가 자신이 불이 되고 불이 작가 자신이 되는 경지에서만 성취되는 신비의 예술로 정의 내려진다. 작품 표면에 나타난 색감의 번짐과 선의 흐름을 일반회화에서 이야기하는 추상의 개념으로만 인식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번짐과 흐름의 효과를 위하여 순간성, 즉흥성, 우연성, 정신성, 등의 전통적인 요소들이 내재(內在)되고 그 요소들을 배합, 조정. 통제하는 주체가 작가 자신이 아니라 ‘불’이라는 사실이다. 어떤 측면에서 그것은 진정한 우연성과 정신성이 작가의 가마에 들어가고 작가가 불을 지피는 순간 도자는 작가의 일이 아니라 ‘불’의 일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권순형 작품을 ‘불의 회화’라 부른다.
초벌구이 한 후에 망간, 코발트, 산화동을 주된 유약성분으로 사용해 붓으로 동체의 넓은 부분을 다 색조 추상화로 장식 하고 여러 성분의 유약이 가마 온도와 산소 공급여하에 따라 제각기 다른 속도와 현상으로 용해되어 흘러내리며 서로 다른 성분끼리 중첩되어 중간색조의 면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서로 중첩되어 흘러내린 다색조의 유약이 이루어 내는 현상은 피어 오르는 불꽃으로 망망한 해변의 석조로 혹은 우주의 거대한 장관으로 한 폭의 산수화로 관람자의 상상에 의해 재구성 된다. 작품에서 보여지는 추상화는 구체적인 현상이 의도 되었기 보다 재료의 속성이 분출되어 일어날 수 있는 자연발생적 작용을 포용하려고 한 것이 작가의 의도이다. 실험에 의한 인위적인 조건과 통제 불가능한 우연적 효과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는 권순형의 작품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하고 명랑함,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도예에서 ‘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 되어도 지나치지 않는다. 갖은 종류의 흙과 유약 또한 그것의 재질과 성분이 천차만별의 색을 창출해 낸다. ‘불’과 만난 후에, 체험의 결과와 장인정신이 결합되지 않는 한 도자의 형태에 생동감을 불어 넣는 색감의 번짐과 유연한 선의 흐름을 결코 얻어낼 수 없다. 40년이 가까운 세월을 권순형은 ‘불’의 지배자로서 도예의 장인정신을 잊지 않고 간직해 왔고 온갖 색을 갖기 위한 실험정신을 또한 겸비해 왔다. 그의 기물에 배어있는 이러한 정신이 선과 색의 예사롭지 않은 추상성으로 표출되었음을 그 누구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의 작품은 British Museum을 비롯하여 Ontario Royal Museum, Pacific Asia Museum, 국립현대 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세계각지에 소장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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