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s


                                   권 오 훈       Kwon Oh-Hoon 

Education

1965-72     홍익대학교
1976-79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Selected Exhibitions

2004      Solo exhibition, Tong-in gallery, New York, USA

1997      서울 국제 도예 비엔날레, 한국

1996      한국 Image 展, 뉴질랜드

1995      The Exhibition for one world 4회 국제 도자기전 미노'95, Mino, Japan

1993      한국 현대 도예전, Faenza, Italy 

1992      한, 독 현대 도예가 교류전, Mienhen University gallery, 독일


Collections
1995 Victoria and Albert Museum England
1996 국립현대미술관
2002 일본 아이치현립예술대학교 도자자료관 

2004 통인화랑


Review

고도의 시각적 착각을 순수한 백색의 흙을 통해서 기하학적인 구조체에 시각적 착시 작업을 하는 권오훈이 12월 뉴욕 통인화랑의 작가로 선정되었다. 도예가 다른 예술과 차별화 되는 가장 큰 이유는, 흙이라는 오랜 원초적 재료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함의와 고온의 불에 의해 완성되는 프로세스의 구속력이다. 따라서 많은 도예가들은 이 양자의 초자연적 의미를 작품의 근간으로 두고 소위 신비주의를 지향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권오훈은 이 양자에 대해 아무런 미련을 두지 않는 듯하다. 그는 도예가 예술과 기술의 공통 분모를 모두 포함하는 공예의 한 분야이기 때문에, 형태가 기술과 공학에 의하여 한계를 가지며, 이 한계에서 탈피하게 되면 새로운 조형의 세계를 열어준다고 믿는다. 오랜 기간 작가는 정확한 데이터에 의해 만들어진 변수 없는 재료를 사용하여 왔고 또 그렇기 때문에 그의 작품은 집요한 계산과 노동의 산물로 치부될 정도로 우리나라 도예계에서는 특별한 경지를 구축해왔다. 이와 같은 작품에 대한 철학적 사고를 기반으로 그는 기학학적이고 정적인 구조체에 논리적이고 질서정연한 요철의 표면으로 입체적 옵티컬 일루젼이 있는 미니멀리즘적 구성을 탐구해왔다.

옵티컬 아트(opticalart)는 시각적인 미술의 약칭으로 망막의 미술 혹은 지각적 추상이라고도 하는데 1960년대 미국에서 일어난 추상미술의 한 동향으로 팝아트의 상업주의나 상징성에 대한 반동적 성격을 띄고 있다. 팝아트가 상업성, 상징성을 갖는 반면 옵아트는 순수한 시각적 작품에 몰두하였으며, 다이나믹한 빛과 색의 변조가능성을 추구하였다. 가장 큰 특징은 시각적 착각의 영역을 가능한 확대코자 했음에도 불구하고 철저하게 비재현적이라는 사실이다. 작풍은 기하학적 추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권오훈이 하고 있는 작업과도 일맥상통하고 있다. 한마디로 환언하여 미니멀리즘적인 그의 작품은 모듈에 의한 방식과 연속적 방식의 수학적 구조가 동시에 사용되고 있다. 이는 얇은 판들을 켜켜이 쌓아나가면서 전후로 반복되는 미묘한 요철을 만들어 기본형을 구축하고 다시 동적인 기하형을 얹어 새로운 일루젼을 만들어 나가는 방법이다.

완성된 형태는 빛에 의한 음영의 효과를 동반하면서 관람객의 시선을 교묘하게 환각으로 이끌어 나간다. 특히 그의 작품이 회화와 조각의 미니멀리즘에 비해 주목할 만한 점은 주변환경과의 관계설정에서 비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회화나 조각의 미니멀리즘은 전시장의 구조와 환경, 관람자의 위치 그리고 조명 등이 적극적으로 개입되지만 권오훈의 작업은 작품자체의 연속적 방향성에서 관람자를 흡입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작품 한 점 한 점이 가진 완결된 조형성은 물론이지만 그것들이 대량으로 접합되었을 때는 보다 미묘한 구조적 연속성을 가질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하게 되는 것이다. 더욱이 이번에 발표하는 작품들은 종래의 것들과는 사뭇 다른 조형적 실험을 하고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구조의 진화이다. 직선과 곡선 육면체와 구 그리고 다른 기하형의 조합, 표면의 질서정연한 요철 등은 종래 작품들의 형식을 견지하고 있으나 수직 육면체의 측면을 과감하게 덜어내고 자유로운 기하형과 확장된 선들을 도입하는 것은 작품에 공간감을 더하는 것은 물론 빛에 의한 음영의 효과를 보다 드라마틱하게 전개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시도는 정면적이고 대칭적인 구조 즉, 사변적(思辨的) 형태에서 일탈하여 보다 자유로운 사유의 결과를 구체화시키려는 실험정신의 발로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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