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숙 작가는 사진처럼 정밀한 묘사의 방법을 통해 ‘그리는 것’ 그 자체를 즐기고 있으며, ‘그리는 법’ 을 통해 작가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한다. 그는 사실적인 재현의 방식을 택하면서도 투명 비닐이라는 소재를 통해 여과된 형태가 시각적으로 변형된 장면을 담아낸다. 익숙하고 평범한 것들이 그림 안에서 다른 무언가로 다시 인식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형상의 모방을 넘어 눈에 보이지 않는 실제와 이미지 그리고 본질까지 수용하는 격상된 오브제의 재현을 보여주고 있다.
Artist Min Kyungsuk enjoys 'drawing' itself through a photographic method of precise description, and confirms the artist's own identity through 'how to draw'. While taking the method of realistic representation, he captures a scene in which the form filtered through a material called transparent vinyl is visually transformed. Hoping that familiar and ordinary things can be recognized again as something else in the painting, it shows the reproduction of an upgraded object that embraces invisible reality, image, and essence beyond the imitation of shape.
